엡스타인 어울렸다간…프리츠커 햐얏트 회장도 사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과 친분을 맺어온 사실이 드러난 토머스 프리츠커(75) 하얏트 호텔즈 코퍼레이션 집행역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사퇴했다.
프리츠커 회장은 이날 프리츠커 가문 사업체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더 프리츠커 오거니제이션(TPO)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하얏트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와 관련해 깊이 후회한다. 그들과의 접촉을 유지한 것은 매우 나쁜 판단이었으며, 더 빨리 거리를 두지 못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서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난 바 있다.
토머스 프리츠커는 2004년부터 햐얏트 호텔스 코퍼레이션의 집행역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2009년 이 회사의 상장을 주도했다.
첫 하얏트 숙박업소는 1954년에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세워진 모텔이었으며, 1957년에 토머스의 아버지 제이 프리츠커(1922∼1999)가 이를 인수해 호텔 체인으로 키워낸 것이 현재 하얏트의 기원이다.
프리츠커 일가는 TPO를 통해 하얏트 등 사업체들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러 분야의 고위 인사들이 엡스타인과의 친분이나 교류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사임 또는 퇴진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물러났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케이시 워서먼은 조직위원장직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워서먼'이라는 스포츠 전문 에이전시를 운영해온 그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논란이 빚어지자 회사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수 비결을 설명하는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피터 어티아는 단백질 바 업체 '데이비드 프로틴'의 '최고과학책임자' 자리와 숙면보조기구 업체 '에이트 슬리프'의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무실장을 지냈던 캐시 룸러 골드만삭스 법무실장, 기업법 전문 법무법인 '폴, 바이스'의 브래드 카프 이사회 의장 등도 현직에서 물러났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의 회장 겸 공동구단주 스티브 티시는 NFL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도 더욱 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의원들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