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ICE 버스, 공항가다 되돌아가…대법원 판결 직전 벌어진 긴박한 상황
텍사스 ICE 버스, 공항가다 되돌아가…대법원 판결 직전 벌어진 긴박한 상황
"추방 문서에 서명하라"…이민자들 혼란 속 거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28명이 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버스가 공항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고 다시 구치소로 되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텍사스 앤슨(Anson)에 있는 ICE 구치소 ‘블루보넷’에서 출발해 북텍사스에 있는 애빌린 공항(Abilene Airport)으로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공항 진입로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버스는 회차해 다시 구치소로 복귀했다. 이 장면은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됐다.
ICE는 이민자들에게 "엘살바도르나 베네수엘라로 추방될 예정"이라고 안내했지만, 정확한 목적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당시 버스에는 경찰차 18대 이상이 동행하며 매우 긴박한 분위기였고, 일부 이민자들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탑승했다고 전했다.
그 시각 워싱턴에서는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측이 대법원에 긴급 요청을 넣었고, 연방법원도 긴급 심리를 열고 ICE 측에 “추방 항공편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결국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당분간 추방할 수 없도록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 판결 직전에 ICE 버스가 되돌아간 것이다.
이민자들에게는 `적성국 국민법`(Alien Enemies Act)이라는 오래된 법률을 근거로 추방 문서에 서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이 법이 무엇인지도, 문서 내용도 알지 못한 채 서명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일부는 문서를 거부했고,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문서를 손에 들고 항의하는 영상도 확인됐다.
버스에 탑승했던 이민자 중 한 명인 에두아르도 라울의 아내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2023년에 입국했고, 난민 보호 신청도 했지만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며 “어떤 범죄 조직과도 무관한데, 단지 몸에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남편이 작년에는 한 번 체포됐다가 아무 혐의 없이 풀려났으며, 이후 법정 명령에 따라 위치추적기를 차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이유도 설명받지 못한 채 다시 구금되었고, 지금까지도 어떤 혐의가 있는지 아무런 서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는 그의 이름으로 된 주·연방 범죄기록을 찾을 수 없었으며, 현재 ICE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다음 법정 심리는 5월 1일 엘파소에서 예정되어 있다.
이민자들은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고, 대법원 판결에 따라 당분간 추방은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추방 재개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법적 다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TX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