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 여성 온라인 회의서도 ‘혐오 공격’

© 제공: 세계일보 25일 아시아계 증오 대책 논의 중 ‘줌바밍’을 당한 사실을 전하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여성포럼(NAPAWF) 인스타그램. SNS 캡처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시아계 여성들의 온라인 회의에서도 ‘증오범죄’가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여성포럼(NAPAWF)가 전날 아시아계 증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주최한 온라인 화상회의가 이른바 ‘줌바밍’(Zoombombing)으로 15분간 중단됐다. 줌바밍이란 회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한 회의에 외부인이 접속해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외부인이 들어와 음란하거나 인종차별적 내용을 말하거나 회의를 장악하는 식이다.
이 회의에 참가한 아시아계 혼혈 배우 올리비아 먼은 “아시아계 혐오를 멈추는 방안을 이야기하려고 모인 우리가 끔찍하고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이미지와 오디오의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NAPAWF도 성명을 통해 “우리 공동체에 공포를 조장하려는 의도를 가진 폭력적이고 저속하며 인종차별적인 콘텐츠로 줌바밍을 당했다”고 전했다. 단체는 줌바밍 공격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은 “우리는 실시간으로 증오범죄를 당했다. 이것은 비겁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라면서 “이러한 싸구려 방해 공작이 아시아계 증오를 멈추고 평등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는 정신이상 노숙자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을 밀어 살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기간 9건에서 60건으로 증오범죄가 증가했다.
윤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