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자 "백신 미접종 감염 증가…무슨 일 일어날지 걱정"
미국의 고위 보건당국자가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미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방의 경우 각 지방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다시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된다"며 "백신을 맞으면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매우 잘 보호되지만, 불행하게도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이날 ABC 디스위크에도 출연해 "안타깝게도 특히 현재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많은 지역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또 그는 백신 접종 사례가 적은 일부 지역의 지방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처럼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다시 적용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LA 카운티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급증하자 미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수가 적고 확진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LA 카운티에서의 마스크 규칙과 같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하는 게 매우 합리적"이라며 "이런 일이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지침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했다.
머시 단장의 발언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다시 빨라질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미국 내 코로나19에 감염 돼 입원한 환자 중 약 97%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보고된 환자 중 최소 58%는 델타 변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말에는 변종 감염이 신규 감염의 3%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한달여 사이에 급증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전체 50개 주의 확진자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7만9310명으로 일주일간 평균 일 확진자 수보다 약 3배 더 많다.
아울러 머시 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로 온라인 허위 정보 등을 지목했다.
머시단장은 CNN에 "저는 언론을 포함해 개인, 보건 전문가 등 모두가 과학이 알려주는 대로 건강에 대한 진실을 공유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신 처럼 중대한 문제에 대해 주장이 아니라 과학을 기반으로 해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엄격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 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 확산을 용인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및 보수 진영의 거부가 특히 거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까지 성인 백신 접종률 70%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접종률은 현재 약 48%에서 정체돼 있다. 미 언론들은 접종률 정체가 일부 지역 및 계층의 백신 거부감 때문이라 보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