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잘 살아” 철조망 위로 아기 던진 절박한 아프간 엄마들
“던져진 아기 몇 명 철조망 위 떨어져 끔찍”
영국군 지키는 호텔로 아프간인들 필사적
공항행 막으려 탈레반 총성 난무…여성 폭행
아가야 부디 잘 살아라 - 영국군이 지키는 호텔의 철조망 너머에서 군중이 머리 위로 아기(빨간 점선)를 옮기는 모습. 이 호텔에서는 엄마들이 아기를 철조망 너머로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트위터 캡처
미군 수송기 바닥서 군복 덮고 잠든 아프간 어린이 - 아프가니스탄 어린이가 18일(현지시간) 카불을 철수하는 미국 공군 C-17 수송기 바닥에서 군복을 덮고 잠들고 있다. 2021.08.19.미 공군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이 여의치 않자 아기 엄마가 절박한 마음으로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높고 날카로운 철조망 너머로 아기는 던지는 일이 일어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탈레반을 피해 아이만이라도 지키려는 부모들은 그렇게 어린 아이들과 가슴 찢어지는 생이별을 선택하고 있다. 일부 아기들은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로 떨어져 끔찍한 상처를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라도 살려주세요”철조망 위로 던지다 칼날에 걸리기도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티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한 호텔에서 3m 이상 돼 보이는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졌다.
이 호텔은 영국이 자국민과 관계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공수부대원들로 하여금 지키도록 한 곳이었던데, 탈레반의 압제를 우려한 아프간 사람들이 몰려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기라도 살려달라”는 외침 속에 던져진 아기들은 운좋게 영국 군인이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에 걸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엄마들은 절박했다.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한테 아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졌다”면서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너만이라도... “아가 잘 살아라”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프간의 한 부모가 아이만이라도 살려야 한다며 철조망 너머로 미군에 아기를 넘기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공포 정치를 피해 자녀를 탈출시키는 부모의 절박한 선택으로 생이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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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군이 경비를 서고 있는 가운데 한 아프간 아기를 가족이 넘기자 미군이 받아주고 있다. 제3자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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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군이 경비를 서고 있는 가운데 한 아프간 아기를 가족이 넘기자 미군이 받아주고 있다. 제3자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