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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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 속출

아틀란타조아 0 1771 2022.03.1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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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낸 신문광고 



인터넷 투자회사 ‘CMP’ 회원이며 매니저로 불린 K씨

다단계 방식 회원 모집, 현금 받고 포인트 적립해 줘

“회사 문닫아 돈 못받아…애틀랜타서도 1천만불 피해”

K씨, “사기 아니다”라며 “해명 및 법적 대응 준비중”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 의혹이 애틀랜타에서도 불거졌다. 엄청난 수익을 보장한다는 한인 K 모 씨의 말에 현혹돼 큰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한인들은 ‘애틀랜타 지역 CMP 다단계 금융사기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이날 저녁 둘루스 파리바케트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들은 “대책위에서 확인한 피해자만 수 십명이고, 피해액은 확인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400-500명에, 피해액은 1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의 주역은 회원(Member: 투자자)들 사이에 ‘탑 리더’ 또는 ‘매니저’로 불린 K 모(1962년생)씨다. 뉴욕 출신의 K씨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인터넷 투자회사인 ‘CMP’(Club Mega Planet, cmpcmpia.com)의 멤버이면서 이 회사의 홈페이지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투자 한인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 인터넷 투자사가 안정적인 금융회사이며 비트코인, 주식, 외환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대책위의 주장에 따르면 K씨는 ‘교환소’라고 불리는 각 지역 ‘리더’ 성격의 한인들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했으며 대부분 현금으로만 거래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리더는 J모씨와 K모씨이며 이들도 초기에 멤버로 가입한 투자자 중의 한명이다.

한인 투자자들이 ‘교환소’ 한인에게 현금을 주면, 교환소 한인은 인터넷상에서 포인트를 주고 투자 다음날부터 수익이 얼마 발생했는가를 알려줬다고 한다.

돈 거래가 현금으로만 오가기 때문에 별도의 영수증은 없고 가령 1만 달러를 주면 1만 달러 포인트가 적립된다고 알려줬다고 한다. 투자자들이 돈을 받는 방식은 적립 포인트 90%, 비트코인 10% 형식을 취했는데 현금을 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현금도 CMP로부터 받는 게 아니라 자기의 윗 단계 리더로부터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한인들 모두 지인들을 통해 투자를 하다 보니 어디에 돈을 투자하는지도 모르고 믿고 맡기는 방식을 취했으며 계약서도 없이 투자했다고 한다.

피해자 헤더 박씨에 따르면 CMP는 애틀랜타에 2020년 6월에 진출했다. K씨는 주로 은퇴 한인, 여성 등에게 접근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한 후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늘려나갔다. 하지만 CMP는 지난해 6월 갑자기 문을 닫아 한인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본보 확인 결과, CMP 웹 사이트는 지난 2019년 9월17일 만들어졌으나 현재 웹은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유튜브에서 ‘Club Mega Planet’이라고 치면 소셜 트레이딩(Social Trading)이라는 용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한인 쥴리 박씨는 본인과 가족 돈 15만달러를 투자했으며, 돌려받은 돈은 커미션조로 받은 2만달러가 전부였다. 헤더 박씨는 7만5천달러를 투자했으며, 자신이 소개해 투자한 돈만 75만달러에 달한다. 메리 양씨는 2만달러, 미미 전씨는 5천달러를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날렸다.


이들은 “CMP는 지난해 6월7일 셧다운 됐고 중간 관리자인 리더들은 K씨가 또 다른 투자회사를 만들어 보상을 해 준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애틀랜타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메릴랜드, LA, 뉴욕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K씨는 아직도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며 애틀랜타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보도한 한인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 피해자들은 11일자 신문에 광고를 내고 “피해자들의 신고를 요청하고, 피해자들이 힘을 모아 사법기관 및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변호사에 따르면 주식을 인터넷상에서만 거래를 하더라도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이용한 회사는 등록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지역 피해자들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5시에 둘루스 소재 스윗러브 베이커리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자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처는 470-894-7467이다. 피해자들은 메릴랜드, 버지니아, 뉴욕, 캘리포니아 등의 전국적인 조직도 있다. 

본보는 K씨와 11일 오후 통화하고 해명을 요청했으나 “금융사기라는 주장은 말이 안돼며, 정 억울하면 사법당국에 고발을 해 판사의 판결을 받아오라”며 당당한 입장을 취했다. 그리고 K씨는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담은 광고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실명과 사진을 게재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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