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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 최대 건축물..서부 개척 관문 상징

AtlantaJoa 0 1340 2021.08.31 11:22

<18>세인트루이스 게이트웨이 아치

서부개척 관문 상징하는
중부 최대의 인공 구조물
트램 타고 전망대 오르면
미시시피 강물이 한눈에c3cd167ce12d617750acdefd57266e52_1630444875_4777.jpg 

1965년 완공된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의 웅장한 모습. [중앙포토]

1965년 완공된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의 웅장한 모습. [중앙포토]

미국 지도상 거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는 이 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하나 있다. 바로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다.

높이가 630피트(192m)로 이 일대 인공 조형물로는 가장 높기 때문에 세인트 루이스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1963년 2월12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2년 반만인 1965년 10월 28일에 완공됐다.

게이트웨이 아치는 이 도시의 명물이자 자존심이다. 미국 역사나 영화에도 자주 나오고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에서도 묘사되었듯이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생업을 포기한 수많은 동부 사람들이 서부로 물밀 듯 몰려갈 때가 있었다. 그 당시 프리웨이가 없을 때 시카고에서 출발해 LA 샌타모니카 태평양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옛날 미국 대륙횡단의 대동맥 66번 도로도 바로 이 게이트웨이

아치 관문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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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웨이 아치를 오르내리는 우주 시대 캡슐열차 모양의 트램. 189m 높이의 전망대까지 4분이면 올라간다. [사진= 게이트 아치 홈페이지]

게이트웨이 아치를 오르내리는 우주 시대 캡슐열차 모양의 트램. 189m 높이의 전망대까지 4분이면 올라간다. [사진= 게이트 아치 홈페이지]

이 건축물은 핀란드 이민자였던 이이로 사리넨이라는 건축가가 설계했다. 높이 630피트 기둥 양쪽 간 거리도 똑같이 630피트여서 더욱 아름답고 균형미가 있다. 게이트웨이 아치는 삼각형 모양의 기둥인데 위로 올라갈수록 아치의 굵기가 점점 좁아지며 마치 무지개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데 3면이 모두 스테인레스로 용접하여 깨끗하게 마무리 되었다. 스테인리스로 시공한 이유는 인장 강도와 부식에 대한 저항성, 그리고 미관의 화려함 때문이었다고 한다.

골조는 철근과 시멘트로 건축되었는데 가장 높은 지점에 기중기를 올려놓고 무거운 건축 자재들을 들어 올렸으며, 8부 능선 밑으로는 양쪽 기둥으로 그네처럼 난간을 설치해서 사람들이 작업을 하게 했다. 말이 630피트지 의지할 것 없는 50층 높이의 허공에 매달려 공사를 했으니 그야말로 난공사였을 것이다. 마치 공중에 떠서 제비집을 세우는 격이었다고나 할까.


기둥 골조 속으로 운행되는, 우주시대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캡슐열차(Tram)도 신기하다. 대부분의 건물은 수직이어서 엘리베이트가 오르내리는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건축물은 아치 모양이기 때문에 어떻게 사람을 태워 오르내릴 수 있게 했는지 궁금했는데 직접 타 보고서야 그 의문이 풀렸다. 마치 스키장 리프트처럼 박스처럼 생긴 한 칸에 5명씩 탈 수 있는 트램 8개가 한 번에 전동차처럼 운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 칸마다 양쪽으로 롤러가 있어 곡선으로 휘어 올라가도 사람들이 앉아있는 의자는 수평을 유지할 수가 있다고 한다.

트램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4분, 내려오는 시간은 3분이다. 제일 꼭대기에는 동시에 160명까지 머물 수 있으며 1,076계단으로 된 비상계단도 있다. 트램을 타고 오르내리는 관광객은 연중 60여만 명이나 된단다.

아치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면 대형 유리창 너머 동쪽으로는 그 유명한 미시시피강이 내려다 보인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 대륙 한 가운데서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자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힌다. 남자가 태어나 딱 세 번 눈물을 흘린다는데 이곳에서 새삼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그만큼 북받치는 감동이 컸다는 얘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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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웨이 아치에서 내려다본 미시시피강 전경. [사진= 게이트 아치 홈페이지]

게이트웨이 아치에서 내려다본 미시시피강 전경. [사진= 게이트 아치 홈페이지]

다시 서쪽을 내려다보니 세인트루이스 코트하우스를 비롯해 추신수 선수가 한동안 소속되었던 카디널스 야구장 등 도시 중심가 속살이 다 보인다. 그렇지만 이 특이한 구조물 꼭대기에서 천길 만길 아래를 내려다 보자니 담력이 약한 편은 아닌데도 공연히 오금이 저린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미국 대통령도 이곳에는 오르질 못한다는 불문율이 있다는데 그 이유가 오금 저린 경호원들이 경호를 잘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다. 물론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고 믿거나 말거나는 자유다.

▶여행 메모
세인트루이스는 일리노이 접경의 미주리주 최대 도시로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 합류점에 위치한다. 서부개척 시대 서부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해서 게이트웨이 시티라는 별칭을 가졌다. 1965년 완공된 게이트웨이 아치는 그런 관문의 상징이다. 아치 지하에는 서부 영토 확장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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