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신 손톱 거스러미, 뉴욕타임스 추천 해법은?
뉴욕 타임스가 지난 13일 손톱 거스러미 예방법과 대처법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국민일보 천양우 인턴기자
손톱 옆에 일어난 작은 거스러미(손발톱 뒤의 살 껍질이나 나무의 결 따위가 얇게 터져 일어난 부분)는 말 그대로 ‘거슬리는’ 존재다. 가만 내버려두자니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묘한 불편함을 유발하고, 손이나 입으로 뜯었다간 ‘따끔하다’는 말로 미처 다 설명할 수 없는 불쾌한 통증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거스러미의 끔찍한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예방법과 대처법을 지난 13일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손톱 거스러미가 유난히 지독한 통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몸의 신경계 구조에서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손가락에는 우리 신체 중에 가장 많은 신경 종말(신경 섬유의 끝부분)이 몰려 있다. 손가락에 상처가 생기면 다른 곳을 다쳤을 때보다 훨씬 더 성가신 고통이 느껴지는 이유다.
또 특유의 딱딱한 질감 탓에 손톱 거스러미를 손톱이 갈라져 나온 조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휴스턴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부과 학과장 아이다 오렌고 박사는 “거스러미의 정체는 손톱이 아니라 손톱 옆의 작은 피부 조각”이라고 밝혔다. 큐티클에서 떨어져 나간 피부 조각이 건조해지면 손톱처럼 딱딱한 형태를 띄게 된다는 것이다.
손톱 거스러미가 생기는 주된 원인은 ‘건조함’이다. 실내 난방을 자주 사용하는 겨울철 거스러미가 더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락스 등 청소용품이나 매니큐어 리무버에 들어 있는 독한 화학 물질도 거스러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잦은 매니큐어 시술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예일 의과대학 피부과 조교수 아만다 주벡 박사는 “관리받은 손톱이 겉으로는 깔끔해 보이겠지만 매니큐어는 손발톱에 여러 손상을 줄 수 있다. 많은 네일아티스트들이 매니큐어를 깔끔하게 바르기 위해 큐티클을 잘라내는데, 손톱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큐티클을 제거하면 피부와 손톱 사이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큐티클이 “외부로부터의 병균 침입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며 굳이 잘라내지 말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미 생겨버린 거스러미는 백식초(첨가물이 없는 순수 식초)를 활용하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먼저 따뜻한 물과 백식초를 3대 1 비율로 섞어서 준비한다. 이렇게 만든 용액에 손끝을 담가 두면 거스러미를 부드럽게 녹이고 박테리아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피부가 충분히 부드러워지면 소독용 알콜로 멸균한 가위 또는 손톱깎이로 거스러미를 잘라내면 된다.
주벡 박사는 “손발톱을 다듬은 뒤 상처 부위에는 아쿠아포어, 바세린 같은 순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항생제 성분이 함유된 일반의약품 연고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고, 로션·크림보다 더 효과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